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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칭찬 릴레이] 대구 서재중 박정곤 교장(20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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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21-1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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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입력 2010-11-12 07:58:43 수정 2010-11-12 07:58:43

 

행사 때마다 앞치마 두르고 설거지

 

칭찬.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이다. 언론을 통해 칭찬을 받으니 "이렇게 칭찬을 들어도 되나"할 만큼 부끄럽고, 스스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칭찬을 하고 싶어도 늘 마음에만 담아두는 경우가 허다한데 칭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이분을 꼭 칭찬하고 싶다.

 

앞치마를 두르고 행사장 한 귀퉁이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곳에서 설거지에 몰두하는 교장 선생님을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공개적인 행사장에서 또 잠시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모습이 아니라 낮부터 밤늦도록 말이다.

 

91일자로 대구 서재중학교에 부임한 대구 시인협회 회원이며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교사용 지도서의 공동 저자인 박정곤 교장이 바로 그런 모습을 보인 분이다. 전임 학교운영위원장으로 궁금함을 지닌 채 찾아간 취임식에서부터 깜짝 놀랐다. 파워포인트 자료를 비춰두고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짧고 간결하게 당신이 말하고 싶은 핵심만 전달하는 취임사에 학생들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박수를 치는 것이 아닌가.

 

취임 후 군청, 읍사무소, 파출소, 주요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학교 교육 활동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며 지역사회 주요 행사장엔 꼭 얼굴을 내민다. 손에는 음료수 한통을 들고 만나는 사람마다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말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손을 내밀고 다닌다.

 

서재 청소년 사랑 나눔회 주최 '힘든 학우 돕기 음식바자회'에서는 누구보다 먼저 앞치마를 두르고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이하는가 싶더니 빈 그릇이 쌓이면 어느새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행사장 뒤 설거지통 앞에 앉아 일을 한다. 교장 선생님도 저럴 수 있구나 싶어 절로 존경심이 생겼다.

 

만날 때마다 누구에게나 활짝 웃는 모습에 가까이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면서도 일을 할 때면 합리적이면서도 열정을 지닌 적극적인 자세로 변한다. 부임한 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학부모와 주민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나보다 직원,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장, 학교 발전과 지역 발전을 걱정하는 교장, 인간미 넘치고 의욕 넘치는 서재중학교 박정곤 교장 선생님을 마음을 다해 칭찬하고 싶다.

 

하진열 서재청소년사랑나눔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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